나의 이야기/한줄 일기

기대되는 만남

등경 2018. 1. 16. 17:57

오늘 기대되는 만남이 예정되어 있었다. 12시 익산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었지만 시간을 약간 늦추기로 하고 먼저 삼성전자 스마트폰 교육에 참여했다. 어제 스노우 교육을 받았는데 오늘의 주제는 싸이메라이다.아는 것을 교육한다면 그냥 여유있게 약속 장소로 갔었을 텐데 교육받고 싶은 마음에 삼성디지털프라자로 향하다. 오늘은 다른 때와 달리 못보던 분들도 참여하다. 괜찮다는 소문이 나서인지 한사람씩 교육생이 늘어난다. 싸이메라도 어제 배운 스노우 기능과 비슷하긴 하지만 사진을 편집하는 애플이다. 다 들었으면 좋으련만 약속한 일이 있어 아쉽지만 약 35분경에 일어서다.

약속 시간에 대기 위해 좀 속도를 내서 달리다. 5년 출퇴근한 길이라 눈감고도 갈 수 있는 길이다. 수많은 생각들을 출퇴근시 하고 다닌 길이다. 추억도 있고 즐거움도 있었고 아쉬운 마음도 들었던 날도 있는 길이다. 많은 생각들을 하고 약속 장소에 가니 벌써 두 분이 나와 나를 맞이한다. 현직에 있었을 때 실장과 행정실 직원으로 인연을 맺은 분들이다.

지난해 12월 건지산 편백숲 산책을 갔다오다 한 통화의 전화를 받다. 정말 반가운 전화였다. 한번 뵙고 싶다고 해서 작년 오늘이 좋을 거라 생각하고 잡은 날이 벌써 다가와서 오늘 만나게 된 것이다. 같이 있으면서 우리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부탁을 하면 두말하지 않고 잘 지원해주고 도와준 모행정실장이다. 또 한분은 내가 얘기하기도 전에 궂은 일들을 마다하지 않고 시원스럽게 모든 문제를 잘 해결해준 분이기도 하다. 퇴직하면 연락을 끊고 사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또 그래야만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옛정을 잊지않고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이런 저런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우다.

맛있는 점심을 들고 같이 전에 근무했던 곳으로 가다. 오늘 이 곳에 온 김에 들러서 해결할 일이 있어 학교로 향하다. 한번 떠나면 들르기가 왠지 서먹서먹하다. 처음에는 많은 시간이 든다고 했는데 일처리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왠만하면 학교라도 돌고 싶었는데 무슨 미련이 있다고 그러냐하는 내 속의 자아가 명령하는 것 같아 행정실만 들러 일처리를 하고 일어서다.

나오면서 한가지 기도 제목 주문을 받다. 나오는 데 내가 있을 때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었노라 하면서 다음 달 돌되는 쌍둥이 자녀를 위해 내가 장로인 것을 알고 기도해달라고 모직원이 웃으면서 이야기를 한다. 0수, 0수 쌍둥이를 작년 출산했다. 지나가는 말 같지만 벌로 들리지는 않았다. 천국도 침노하는 자의 것이다. 이렇게 부탁 아닌 부탁을 하는 그 직원이 오히려 나를 믿어주는 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두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고 엄마 말 잘 듣고 부모와 이 사회의 보람과 소망이 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 내가 몸 담은 이 학교도 날로 날로 발전하는 학교가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