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단상/장수계북중

입학식날 소감

등경 2013. 6. 3. 11:17

입학식에 느끼는 소회

안녕하세요? 계북중학교 교장입니다. 오늘은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저는 1년전 부임하여 똑같은 입학식을 가졌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습니다. 이젠 희망을 얘기해도 될 것 같습니다. 1년 전엔 교장으로 부임한다는 기쁨보다는 학생수가 급감하여 입학생 5명 합하여 전교생 18명이 치른 입학식이었으나 오늘은 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2010년도 5명이었던 1학년 학생이 2010년 7월 4명, 2011년 1월 1명이 전학을 와 현 2학년이 10명이 되었습니다. 올 신입생은 계북초등학교 11명, 이웃 인근 초등학교 3명이 입학을 하여 14명이 계북중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교육은 양으로 하는 것이 아니긴 하지만 상당히 학생 수가 증가한 것은 우리를 들뜨게 하였습니다. 또한 선생님들도 아주 훌륭하신 선생님들이 오셨습니다. 젊고 패기 넘치고 실력이 출중한 선생님들이 부임하셨습니다. 기간제 선생님과 인턴 선생님도 오셔서 부임 인사를 하였습니다.

작년 학부모님은 한 분도 안오셔서 제가 입학식 환영사에 처음 넣었다가 그 부분은 언급을 하지 않았던 것이 기억나는데 오늘은 아홉 분의 학부모님들이 뒷 자리에 앉으셔서 자녀들의 입학식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이 모든 모습들이 1년이 지난 세월 속에서 달라진 변화상이었습니다. 우리들이 잘 한 것은 없었지만 우리 교사들 모두가 학부모님과 지역사회에 다가서려고 노력하였고 저희들의 진심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계북 지역사회가 그걸 믿어주시고 우리 중학교에 관심을 보이고 협조해주신 덕입니다.

오늘 전 환영사에서 희망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시점에서 학생들이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했습니다. 건실한 인간, 능력있는 인간, 다가올 미래사회를 주도할 바람직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큰 뜻을 세우고, 뜨거운 열정을 갖고, 정의로운 사람이 되길 부탁했습니다.

새싹 같은 학생들을 보면서 우리 교직원 모두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바탕으로 열과 성을 다해 학생들을 보살필 것을 간절히 염원해 봅니다.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하면서 우리 학생들이 실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으로 미래사회를 주도할 책임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해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렵니다.

하얀 눈꽃이 피어있는 남덕유산 정상을 바라보면서

이천십일년 삼월 이튿날 홍순창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