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손자 사랑

손자 코는 벌렁코

등경 2022. 8. 7. 18:08
손자 코는 벌렁코

셋째가
내가 앉은  의자에  앉아  책상위에 
물건을 만지며 소꼽 장난을  한다

첫째 둘째는 
이젠  컸다고 나완 잘 놀아 주지 않는다

첫째 둘째는  만화 삼매경
1탄 또봇
2탄도  또봇
3탄도  또봇 타키오

셋째는  지 엄마에게  갔다가
또  나에게  왔다 갔다 하며
놀아 준다

자동차 올려놓고
놀다가

또 한번 갔다 와서
펜꽂이에 있는 것들을
다 흩어 놓는다


칼 볼펜 연필
꽂힌 돋보기를 들고 코에 댄다

코가 벌렁코다
그리고 웃는다
앙증맞게 더 커진 콧구멍 둘
ㅎㅎ

손자 코는 돼지코
손자 코는 벌렁코

202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