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학이시습당

공부 이렇게 해도 되는 거여~

등경 2020. 7. 10. 22:02











공부 이렇게 해도 되는 거여~

오늘은 기말고사 마지막 날이다. 詩經 과목이다. 내가 생각해도 태어나서 이렇게 열심히 해본 적이 없다. 젊어서는 고시 공부도 했었는데 이래 본 적이 없다.

6시 반 시험이 있어 5시 넘어 집을 나설 때는 열심히 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우쭐해진다. 그러나 시험을 마치고 나서는 나는 이렇게 공부해도 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하다.

시험이 끝나면 끝냈다는 생각에 해방감도 맛보고 만세까지 부르는 데 오늘은 그럴 처지가 아니다. 이래도 되는 건지 수없이 되내여 보다.

포기할까도 생각해보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남부 시장 버스 터미널로 나가 버스를 기다리다가 갑자기 한벽루 천변 들레길로 들어서다.

요즘 시험공부한다고 주위를 돌아 본적이 없다 . 천변 길을 걷기 위해 하천으로 내려서다. 여름 밤의 정취를 느껴보다.

사람들이 걷기도 하고 자전거로 라이딩을 한다. 여름 이긴 해도 아직 장마 기간이라 이런 저녁엔 걷기도 좋다.

오늘 시험을 잊으려 해도 생각하면 할수록 더 강하게 생각이 나고 잊혀지지 않는다. 올해는 코로나로 네과목 중 한 과목만 대면으로 하고 나머지 세과목은 영상이었다.

8윌말 2학기 개강을 할텐데 오는 2학기는 다른 각오로 임하자. 코로나 상황이 호전돼야 정상적으로 개강할텐데 개학 시기와 방법은 미지수다.

먼저 기본에 충실하자. 아직 실력이 없다 보니 언어를 공부하면서 너무 번역본에 의지한다.

공부는 평소 하는 거다. 나중 범위가 많아지면 감당하기 어렵다. 이번 공부를 하면서 시힘 범위에 신경쓰면서 전쳬적으로 한번 훑어 보는데 초점을 두다 보니까 너무 헝식적이고 실속 없이 껍데기만 하다.

그리고 출제경향은 꼭 알아 봐야 한다. 어떻게 되겠지 하면 안된다. 정확한 分析이 필요하다. 선배들에게 물어도 봤는데 직접 부딪혀봐야 아는 법이라는 사실도 깨닫다.

그래도 放學은 시작되었으니까 마음껏 즐겨보자. 하면된다. 해보자. 집으로 돌아오는 시내버스 속에서 다짐 다짐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