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손자 사랑
나는 단무지가 젤 맛있어
등경
2020. 1. 26. 04:30
나는 단무지가 젤 맛있어
손자의 식사 시간은 전쟁이다
도무지 먹지 않는다
둘째 손자는 주는 대로 먹는다
할미가 잘 먹지 않으니
우리 손자는 뭐가 맛있어
주저 없이 단무지이 케차압 소오그음
소금은 너무 짠데 그게 뭐가 맛있니
식탁옆 그릇장에 있는 소금 냄새 맡으며
이건 맛없네
옆에 있던 며느리 집에 놓인 죽염
가끔씩 소금 맛보며 냄새 맡으며
맛있다고 한단다
지난번 할애비 할미와 마트 나들이
감자 튀김과 너겟 사주니
맛있게 먹었다 또렷하게 말하며 행복해 한다
우리 손자 담에 뭐가 맛있니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까
고기라고 대답하길 소망한다
2020.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