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경 2019. 7. 23. 19:08

아 한신장군

 

송천도서관을 나오면서 왜 그리 마음이 아픈지 생각하게 되다. 그 이유인즉 한신이 유방이 천하통일을 하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한사람인데 그 마지막은 너무 허탈하게 끝났기 때문이다.

 

오늘 초한지를 마저 읽고 있다. 4월달에 딸이 인터넷으로 내가 읽고 싶어 하니까 책을 구입해주다. 4월 '초한지'를 읽기 시작했는데 마지막 한권이 남았다.

 

방학하고 바로 읽으려다 '인간공자'를 읽고 오늘 5권 마지막 책으로 마무리하다. 초한지 주인공은 유방과 항우다. 항우는 성격이 포학하고 잔인해서 은근히 유방을 응원하다. 초한지를 거의 읽고 나서는 주연보다 한초삼걸 소하 장량 한신이 더 돋보인다.

 

유방은 도덕군자고 백성들로 사랑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아서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유방을 응원하는 터인데 천하 통일을 하고는 자기 부하 사냥을 시작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원인 제공을 했기에 그럴수도 있겠지 생각한다. 유방은 워낙 천성이 가혹하여 고생은 같이 할 수 있어도 즐거움은 같이 할 수 없는 사람으로 그려진다.

 

항우는 우직해서 잔머리 많이 굴리는 유방에게 당했고 유방은 꽤를 내서 전쟁에서 많이 이긴 한신을 못믿었던 것이다.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고 한신 부하 괴철이 그리도 강하게 말렸건만 마지막은 여태후에게 죽임을 당하다. 진희 장군도 그랬고 팽월도 그랬다. 팽월과 호철은 유배가다 여태후에게 도음을 청한 것이 죽임을 당하게되다. 영포도 죽는다. 한 사람이라면 이해가 가나 부하를 많이 죽인 유방이 원망스럽기도 하다.

 

장량은 귄력의 무서움을 알고 작위를 한제가 내리는데 극구 사양한다.

 

 

권럭의 잔인함과 무서움을 생각한다. 인간은 자기 앞날을 아무도 모른다. 어느 누가 자기 앞날을 알까. 한신이 좀 더 지혜로운 사람이었으면 어땠을까 집으로 돌아 오면서 유방과 여태후에게 죽임 당한 한신을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