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한줄 일기

8남매 둔 삼십대

등경 2018. 3. 3. 21:56

8남매 둔 삼십대

오늘 처가 쪽으로 결혼식이 군산에서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이번 결혼식 혼주 막내아들이 먼저 결혼했는데 자녀가 8남매라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결혼식장 앞쪽 어린아이들이 모여 있는 데를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 아내가 다가가 뭔가 물어보는 것을 보았다.


혼주는 무주 사람으로 처쪽으로는 고종사촌오빠로 자녀는 2남1녀를 두었는데 첫째는 딸이고 둘째가 장남으로 올해 42살이라 한다. 딸도 결혼해서 2남1녀를 낳았으니 요즘 형편을 봐도 많이 나은 편이다. 둘째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다가 결혼이 늦어졌고 38살 되는 군산 처녀와 결혼을 한단다. 그 막내가 차남으로 딸 다섯, 아들 셋의 부모라고 한다.


그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다 같이 머리에 노란염색에 브릿지(?)도 하고 식전 식후에 이리 저리 몰려 다니는 모습을 보았다. 그 애들이 오늘 결혼한 집 막내 아들이 14년전 결혼했는데 아들 셋, 딸 다섯을 두었다는 소리를 듣고 놀랐다. 옛날에는 이런 가정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현재는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업 기간이 늘어났고 취직도 어렵다 보니 결혼할 맘조차 먹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요즘 청춘들의 현실이다. 5포 세대라는 말이 있다. 4포(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포기) + 내집마련 포기다. 이젠 7포다 n포다 난리다. 7포는 꿈과 희망마저 포기한 세대, n포 세대는 몇 가지가 됐든 다른 것도 다 포기ㅎ나다는 세대라니  이런 말이 없어지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

이 가정도 14년전 했다니 20대 초반 결혼을 했단다. 정확하게는 꼬치꼬치 캐묻기를 못했다. 좌우지간  일찍 결혼하면 아무래도 자녀를 더 출산할 것 같다. 엊그제 본 뉴스들이다. 저출산 관련해서 종종 뉴스거리가 나온다.


어느 일간지 내용이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고작 1.05명…역대 최저 기록
대한민국에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있는데, 작년 우리나라 출생아수는 1970년대 통계 작성이래 처음으로 35만명대로 추락했습니다.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역시 역대 최저 기록을 세웠으며,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7년 출생·사망통계(잠정)'를 보면 작년 출생아 수는 35만7천700명으로 전년 40만6천200명보다 4만8천500명(11.9%) 감소했습니다. 한 해 출생아수 30만명대는 인구학자들 사이에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힙니다. 세계에서 한세대 만에 출생아수가 반토막으로 줄어 인구절벽에 직면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습니다. 합계출산율이 1.1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5년(1.08명) 이후 12년 만입니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인구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명의 절반 수준이라 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 1.68명을 크게 하회하는 것은 물론, 압도적인 꼴찌입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7.0명으로 전년보다 0.9명(11.4%) 줄어들었습니다...............”

또 어느 일간지에서 저출산율 해결의 답은 워라벨이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80조 쏟아붓고도 안풀리는 저출산, 워라벨이 답이다


저출산, ‘취업난에서 비롯’ 결혼 미루고 아이 안 낳고… 

지난 10년간의 저출산 대책 아동보육에 집중해 실패

문 정부, 일자리·주거문제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대책 전환

예산만으로는 해결 안돼 ‘결혼·출산’ 하고 싶게 해줘야


~~~~~10년간 80조2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지만 출산율은 하향 곡선을 그렸기 때문이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지난 10년간 저출산 대책은 아동보육에 집중돼 있었다”며 “사실 저출산의 더 근본적인 원인은 젊은이들이 혼인 자체를 안 하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정책 방향이 바뀐 부분도 이런 인식이 반영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저출산 문제에 대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맞춰 정부는 그간 보육 부문에 집중돼 있던 저출산 대책을 생애주기별 맞춤형 대책으로 전환한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결혼의 장애물이 되는 일자리·주거 문제부터 출산·보육 문제, 일·가정 양립 정책 등을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 일환으로 올해 신혼부부용 공공임대주택을 1만 가구 확대 공급하고 국공립 어린이집 등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부모 보육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소득하위 90% 이하 0∼5세 자녀를 대상으로 월 10만원의 아동수당도 지급될 예정이다.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40%에서 50%로 올리고 상한액도 인상할 방침이다.
그렇다고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존 대책과 마찬가지로 ‘예산’으로 해결하겠다는 인식은 그대로다. 젊은층이 애를 낳아야 할 이유를 찾아주는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조 교수는 “혼인을 왜 안 하는지 원인을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워라밸 뜻은 work & life balance의 초성을 딴 줄임말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의미한다. 한 마디로 퇴근 후 여가시간을 누릴 수 있는 인생을 뜻한다. 현재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워라밸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말 큰일이다. 저출산이 게속 이어지면 이 나라 큰 재앙이 닥치는 셈이다. 저출산이 해결되는 나라야 이 나라가 장래가 있다. 이 추세로 2700년대 가면 우리 나라가 없어진다는 이야기기 있을 정도니 우리 나라가 국가 소멸 1호라는 말이 빈말이 아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마음껏 취직하고 결혼해서 최소 자녀 2명 이상 낳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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